미래에셋 점유율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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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돈의 상당 부분을 끌어가던 미래에셋 계열 자산운용사들의 비중이 최근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중에도 고수익을 내는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다 판매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0월 한달 간 주식 투자 비중 60% 이상의 순수주식형 펀드에는 모두 3조2120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이 중 21.9%에 해당하는 7050억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투신운용.맵스자산운용 등 미래에셋 계열 3사에 몰렸다. 46개 자산운용사 중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이지만 9월달의 37.1%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신영투신운용.신한BNP파리바.한국투신운용 등이 전달보다 2배 이상 많은 돈을 끌어들이며 점유율도 크게 높였다. 신영엔 2790억원의 자금이 몰려 9월(1510억원) 실적을 훌쩍 넘어섰고 신한BNP파리바도 2710억원을 끌어들였다.

한국투신운용도 9월의 1010억원의 배가 넘는 2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0월 강세장을 배경으로 많은 운용사들이 좋은 실적을 낸데다 운용사들이 은행.증권사 등 판매 채널을 적극 공략하면서 자금의 쏠림현상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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