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매일 '놀이시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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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초등학생들은 앞으로 매일 학교에서 1시간씩 뛰어놀게 된다. 체육시간과 별도로 이런 '놀이 시간'이 마련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놀이밥 6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행 2교시와 3교시 사이 쉬는 시간을
30분으로 늘리고, 60~70분인 점심시간도 20분 늘려 이 중 30분을 놀이에 할애한다. 놀이시간에는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축구·농구·피구 같은 팀 운동과 제기차기·술래잡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도록 한다.

학교에서 이런 '놀이시간'을 정규화하는 것은 전북이 처음이다. 도교육청 이상철 인성건강과장은 "요즘 초등학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주로 한다"며 "함께 어울려 뛰면서 몸을 튼튼히 하고 공동체 정신을 키우기 위해 놀이밥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놀이밥 60+'는 '매일 밥을 먹듯 매일 60분 이상씩 놀자'는 의미다.

놀이시간 운영을 위해 수업시간도 바꾸기로 했다. 1, 2교시 사이에 쉬는 시간 없이 80분간 계속 수업을 하고 30분 놀이를 한 뒤 다시 3, 4교시를 묶어 80분간 수업하는 식이다. 전북도는 올해 20개 초등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도내 4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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