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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감독 삼성으로…김동엽감독도 흔들|구단마다 또 사령탑 홍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2년째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각구단이 코칭스태프개편에 진통을 겪고 있다.
프로야구 6개구단은 지난해 출범이후 인재난에다 성적부진인책, 팀내불화등 출범으로 감 독을 교체, 감독들은 평균임기 10개월을 넘기기 어려웠다.
유일한 창단감독으로 남아있던 OB베어즈의 김영덕감독도 금년시즌을 마치자마자 자퇴, 삼성라이온즈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후기리그 우승팀MBC청룡의 김동엽감독은 코리언시리즈에서의 불성실한 경기태도로 호된 비판을 받아 유임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6개구단중 유임이 확정된것은 해태 김응룡감독뿐이다.
6개구단중 삼성과 롯데는 감독없이 코치(이충남,강병철)를 감독대행으로 장점기용했으므 어차피 감독을 새로 뽑아야할입장.
삼성은 최근들어 OB서물러난 김영덕감독과 적극적인 교섭을 편끝에 일단합의를 보았으나 아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
박영길감독이 물러난 뒤 후임을 물색치못해 고심하고있는 롯데는 박감독을 복귀시키느냐, 또는 일본자매팀인 롯데 오리온즈의 코칭스태프중 1명을 초빙하느냐의 2가지 방안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산출신인 국가대표팀 어우홍감독이 프로팀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여러가지 인연으로 보아 롯데행이 유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어우홍감독은 앞서 MBC로부터 교섭을 받았으나 아마추어고수를 선언, 거절했었다.
감독문제로 가장 홍역을 치른 팀은 역시 삼미슈퍼스타즈. 박현식창단감독이 3개월도 채 못 되어 자의반타의반으로 물러난 뒤 작년말 김진영감독이 사령탕에 앉아 삼미돌풍을 일으켰으나 심판구타 불상사로 구속사태까지 빚고 근신처분이란 형식으로 한 동안 뒤로 물러앉았으며 이선덕감독대행체제에서 도중승차한 백인천 전 MBC감독은 간통사건으로 구속되어 그라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구단측은 김진영감독을 재입명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재환 이춘근 두 코치를 26일자로 퇴진시킨 것으로 보아 몇가지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덕감독을 잃은 OB는 결국 김성근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큰 동요없이 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삼성은 김영덕감독을 영입케 됨에 따라 이충남감독대행을 조감독으로하고 코칭스태프의 일부 보강을 검토중이다.
현재로선 해태·OB·삼성등 3개구단만 감독을 결정지은 상태이고 MBC·롯데의 경우는 매우 유동적이다.
특히 롯데 강병철감독대행은 처음부터 코치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명백히 함으로써 어차피 새감독을 스카웃해야할 형편이다.
감독의 연봉은 금년 성적에 따라 조정, 큰 변동이 있을 것 같다. 김응룡감독의 경우 금년 2천4백만원에서 3천만원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며 김영덕감독도 마찬가지. 그밖의 감독들은 2천5백만원선에서 묶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최고연봉은 이충남감독대행이 3천만원, 그다음이 김영덕감독으로 2천9백만원이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명년부터 덕아웃 인원을 25명이내로 제한키로 함으로써 각구단은 나머지 선수를 훈련, 관리할 코치의 추가확보가 시급해졌다. 한팀이 5명정도의 코치를 두자면 명년 20명가까운 코치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감독물색의 고민 못지않게 많은 인원의 코치스카웃을 위해 각구단은 또한차례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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