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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받은 영아 숨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 영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10분쯤 인천 남동구 한 대형병원에서 생후 3개월 된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A양이 숨졌다.
A양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끅끅' 소리를 내며 축 늘어져 병원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전날 이 병원에서 B형 간염과 파상풍·소아마비 등 3가지 예방접종을 받은 뒤 귀가했다. 이후 이상 증세를 보여 이날 오전 9시쯤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양과 함께 병원으로 온 쌍둥이 자매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보건복지부도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A양 자매가 받은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으로 모든 신생아에게 시행하는 무료 접종"이라며 "A양 자매를 상대로 한 예방접종 전 사전조사에서도 열이 나는 등 이상 반응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지병이 있었는지 등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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