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상태 매시간 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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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 전에 대기오염도 먼저 체크하세요."

새벽공기가 맑다지만 안개가 짙게 끼는 등 대기가 정체된 날엔 낮시간보다 오염이 더 심할 수 있다. 대기오염이 심할 때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하는 지역의 대기오염도를 그때그때 알 수 있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음달 28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환경부가 만든 '대기오염도 실시간 공개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 한 달 전부터 1시간 전까지의 대기오염도를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오존.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 등 다섯 가지 대기오염 물질별로 전국 207개 지점에서 측정된 오염도가 표시된다.

오염 정도는 일반인이 알기 쉽게 네 가지 색깔로 표현된다. 오염 정도가 심한 것부터 빨강.노랑.초록.파랑의 순서다. 또 어느 시간에 오염이 심한지 등 과거 통계를 통해 시간대별.요일별 오염 특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오염시계와 오염달력도 제공된다.

홈페이지는 특히 미세먼지 등의 오염도가 심할 때 이를 미리 예보 또는 경보하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황사 예.경보제, 서울시 등에서 운영 중인 오존 예.경보제, 미세먼지 예.경보제 등의 시행 기관과 연계해 이들 예.경보를 곧바로 홈페이지에 올리는 식이다.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기 전에 각종 대기오염 예.경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환경부는 서울 등 10개 시.도의 월드컵경기장 주변 지역 16개 지점에 대해서는 2002년 4월부터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11개 시.도의 경우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대기오염도를 측정, 제공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공개되고 있는 대기오염도를 국민이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 홈페이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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