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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운전 조심' 어린이ㆍ청소년 사고 피해 60% 이상 늘어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에 어린이와 청소년 교통사고 피해자가 6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설 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1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법정 공휴일 3일과 연휴 전날, 다음날 포함)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하루 평균 4860명으로 평소(4454명)보다 9.1% 많았다. 연령대별로 사고 피해자를 분류해봤더니 20세 미만 피해자 수 증가폭이 컸다. 설 연휴 10세 미만은 교통사고 피해자 인원은 평소보다 66%, 10~19세는 62.4% 각각 늘었다. 반면 60~69세 사고 피해자 수는 평소에 비해 14% 적었다. 70세 이상 고령 교통사고 피해자 수도 평소보다 18.4% 감소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 연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일 평균 6.9명으로 평소(9.5명)보다 적었지만 무면허 운전,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는 잦았다. 무면허 운전 사고는 평소보다 44.1% 많이 발생했고 중앙선 침범과 음주운전 사고 발생 빈도 역시 11.9%, 1.1% 각각 늘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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