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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설 연휴에 며칠간 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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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은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분단된 지 70년이 지나 남북한의 문화에는 이질적 요소가 많이 생겼지만 이번 설은 남북한 주민이 모두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는 있다.

북한의 경우 1989년부터 설에 3일간 쉬는 연휴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설 당일과 설날 뒤 이틀을 포함해 모두 사흘을 쉰다. 설 전날과 설 당일,설 뒷날을 포함해 사흘을 쉬는 남한과는 쉬는 날에 차이가 있다.

올해 설날은 목요일이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설연휴 사흘간(19,20,21일)과 일요일인 22일을 포함해 나흘간 이어서 쉰다. 공교롭게도 2월16일은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이다.북한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이듬해인 2012년 1월12일 광명성절을 이틀 연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16,17일도 이틀 연휴다. 15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사흘 연휴(15,16,17일)를 쉰다. 그러나 18일은 북한에서 평일이기 때문에 정상근무다. 따라서 주6일 근무체제인 북한 주민들은 이번주에 사흘간(15,16,17일)을 쉬고, 하루(18일)는 일하고, 다시 나흘간(19,20,21,22일) 쉰다. 전례가 드물게 긴 징검다리 연휴가 생긴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경우도 북한 근로자들이 18일 하루만 일하고 대부분 징검다리 연휴를 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가 도입된 남한에서는 이론적으로 최장 9일간의 연휴를 즐기는 근로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 연휴(14,15일)를 쉰뒤 16,17일에 대휴를 낸다면 설연휴(18,19,20일)와 주말 연휴(21,22일)를 포함해 최장 9일이 나온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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