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흥은행장 이헌승씨 구속|「연동」서 대출커미션 2억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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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흥은행 금융부정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 (부장김두희대검검사)는 15일 영동개발진흥회장 이복례씨(64·여·구속중)로부터 일반자금대출·당좌대월 등 청탁을 받고 그 댓가로 2억원의 뇌물을 받은 전조흥은행장 이헌승씨(55) 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하고 이 은행 전 중앙지점장 고준호씨(55)등 은행원 17명을 업무상 배임·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 은행원들의 뇌물 총수수액은 이전행장의 2억원을 포함, 14억1천1백76만원이다. 검찰은 영동개발진흥사장 곽근배씨 (43) 등 회사관계자 8명은 배입 증재·유가증권위조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사채중개업자 이재식씨 (53) 는 단기금융업범위반, 주식회사 빅 엔터프라이즈이사 박종수씨 (33) 는 여권범위반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에 관련, 구속된 사람은 모두 28명에 이르고 있다.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박종기(44·전중앙지점장 당좌담당차장) 곽근배 (36·전도진실업대표이사) 손창선(43·신한주철대표이사) 씨등 3명은 외무부를 통해 이들이 체류하고 있는 미국의 관계당국에 신변인도 협조를 의뢰했으며 달아난 사채중개업자 윤문섭씨(44)는 전국에 지명수배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부정사건의 사고규모는 9월22일 현재 영동개발진흥이 부정보증 어음 1천19억원, 부정결재 4백71억원, 신한주철의 부정보증어음 2백78억윈중 총 1천7백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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