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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본회의 「버마사건」규탄 각당대표연설 요지 의정동우회 김순규 의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제 우리는 조용히 조기를 내리고 통곡의 소리를 낮추면서 비통과 분노를 이성으로 다스려야할 시점에 와있다. 거듭되는 국가적 위난앞에서 분노에만 국력을 낭비하는 국민이 아님을 보여줘야할때다. 자기학대의 각종 행사나 구시대적 궐기대회·규탄·시위행사로 충격을치유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공산집단의 테러리즘을 극복하고 저들을 승복시킬수있는 능력의 배양이다.
보복과 보복의 반복은 결코 민족전체의 덕이 될 수없다. 지금의 불행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냉엄한 현실인식과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지않으면 안된다.
수많은 국난을 당할때마다 우리는 『슬픔을 딛고 일어서 국력을 배양하자 .그러기위해국민은 단합하고 비극과 시련을 극복하는 슬기와 용기를 갖자』고 부르짖어왔다.
실제로 우리는 이같은 과업을 위해 어떻게 처신해왔으며 어떤방법으로 합심·단결해왔는가.
일사불란한 외향적 통합이 곧 국력으로 이해돼서는 안된다.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화합과 단결을 이루지않으면 안된다.
국력이란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으로 평가되는것이 아니다.
국민의 신뢰가 있을때 참다운 국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이야말로 우리 모두 다시 태어난 심정으로 순수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하나의 화합된힘으로 승화시킬수있는 절호의 기회인것이다.
이제는 침묵할때가 아니고 말할때다.
이제 정부는 밝은 미래로향한 희망을 국민의 가슴속에 심어주어야 한다.
보다 차원높은 발전의 청사진을 국민앞에 제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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