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새 여객기 도입…우크라이나 생산 'An-14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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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북한 고려항공이 2월 중 우크라이나에서 새 여객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사가 2월 중순 ‘An-148’ 여객기를 북한 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관계자가 지난 1월 안토노프사를 방문해 공장 시험과 합격판정시험을 거쳐 서류작업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0년 안토노프사와 ‘An-148’ 여객기 구매 계약을 맺은 뒤 2013년 부터 평양 순안공항과 중국 북경을 오가는 정기 노선 등에 투입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전용기로 이 모델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n-148’ 여객기는 2009년에 취역한 새 기종으로 길이 29.13m에 높이 8.19m로 최고 시속 870km의 속도를 낸다. 최대 8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대당 가격은 2400만~3000만 달러(약 245억~306억원)라고 한다.

고려항공은 2007년 이후 러시아가 생산한 ‘Tupolev-204’ 신형 비행기를 새로 구매하는 등 여객기 교체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고려항공은 2015년 1월 현재 ‘An-148’을 비롯해 ‘Ilyushin’과 ‘Tupolev’기종 등 총 18대의 여객기를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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