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아침극'걱정하지 마' 31일 첫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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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TV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연출 한정희.이소연, 극본 김사경.박예경)가 31일 첫 방송된다. 어둡고 칙칙한 아침드라마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안고서다. 제작진은 "음모도, 배신도, 불륜도, 악인도 없는 한마디로 명랑코드의 휴먼 멜로 가족 드라마"라고 밝혔다.

하지만 엄마의 초등학교 동창인 열 여덟살 연상 외과의사와 결혼하는 스무살 어린신부의 좌충우돌 결혼 성공기를 드라마 중심 축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불륜 못지 않게 파격적인 설정이다. 또 딸을 시집보낸 서른 아홉살 엄마는 아홉살 연하의 총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그 연하의 총각이 딸 시누이의 전약혼자라니, 이야기가 꼬이고 꼬이는 건 기존 아침드라마와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동창의 딸과 재혼할 이혼남 외과의사 송세찬 역은 최근 방송에 복귀한 윤다훈이 맡는다. 윤다훈은 8일부터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도 주연 장재원 역으로 출연하고 있어, 일주일 내내 TV에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

윤다훈의 상대역인 스무살 재수생 조은새 역은 신인탤런트 이영은이 맡았다. 이영은은 지난해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송혜교의 철없는 친구 희진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열아홉살에 조은새를 낳은 미혼모 건축설계사 조미연 역은 탤런트 김성령이, 조미연의 연하의 애인 이선우 역은 김지완이 각각 맡는다. 또 조미연의 이모인 성형중독자 차연화 역에 금보라가, 조미연의 친구로 그의 집에 얹혀사는 무명 드라마 작가 한유정 역에 방은희가 각각 캐스팅돼 코믹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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