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총선 앞둔 아르헨티나|「이사벨·페론」 복귀 여부로 떠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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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월 총선을 앞둔 아르헨티나 정가는 「이사벨·페론」 (53)의 정계 복귀 여부를 둘러
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각종 선거 문구가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인사벨」이 귀국해 승리
할 것이다』는 포스터가 거리마다 나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2년째 스페인에 망명중인 「이사벨」은 아르헨티나의 카리스마적인 전직 대통령으로
아직도 아르헨티나 정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고 「환·도밍고·페론」의 미망인.
74년 「페론」이 사망하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댄서 출신의 「이사벨」은 남편의 뒤를 이어 영구 대통령직에 올랐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74년의 쿠데타로 끝나고 말았다. 「이사벨」의 정치적 무능력과 주변 사람의 부패로 그가 통치하던 74∼76년 아르헨티나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혼돈에 빠져 군사 정권은 오히려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동안 5년간의 가택 연금을 거쳐 2년전 스페인으로 떠났었다. 「이사벨」의 지지 세력은 아르헨티나 최대 정당인 페론주의자 정당 내부의 보수주의 일파인데, 그들은 10월 총선에「이사벨」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고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보수주의자들은 「이사벨」만이 유일한 합법적인「페론」장군의 정치적 후계자라고 주장한다. 또 정당이 당면한 좌익의 위협과 내부 분쟁을 해결할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는 것
이다.
그러나 아직 당사자인 「이사벨」은 자신의 의중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군 정부 당국은 그의 공직 때 공금 유용죄를 사면시켜 정계 복귀의 길을 틀 것인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설사 그가 정계 복귀를 한다해도 과연 아르헨티나인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감상적이고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아르헨티나 국민이지만 반대당 대통령 후보 「파울·알포신」의 인기가 대단하고 페론 정당 안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에 나서고 있는 「이타로·루더」의 세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회 저명 인사 많아>
『계약 결혼』으로 유명한 20세기 프랑스의 지성「장·폴·사르트르」와「시몬·드·보브와르」. 그들은 80년 「사르트르」가 작고하기까지 평생 서로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사랑하며 도우며 자신의 일들을 훌륭히 해온 커플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들처럼 결혼식이나 결혼 신고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고 뜻을 같이하는 남녀들이 함께 사는『자유로운 결합』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은 오히려 정식 결혼한 부부의 수보다 자유로운 결합 쪽이 많다. 72년 정식 결혼 부부가 41만5천쌍이었던 것이 10년 뒤인 오늘날에는 오히려 31만2천쌍으로 줄었다. 반면 『자유로운 결합』은 41만1천쌍이 오늘날은 71만쌍으로 거의 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는 자녀를 가진 경우도 있다.
사회 명사 중에서도 『자유로운 결합』이 많고 그들은 오히려 정식 결혼 커플보다 사회적인 성공을 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배우 「재클린·비세트」와 러시아 출신 무용수인 「알렉산드로·고드노프」는 2년째 함께 살고 있다.
프랑스 공산당 서기장인 「조르지·마르셰」는 그의 동지였던 「릴리안」과 함께 60년부터 순정적인 사랑을 지속해 오고 있다. 여배우 「미셸·모르강」은 「제라드·오우리」와 58년부터 함께 살고 있다. 영화 『이웃집 여자』에 출연한 「화니·아르당」은 영화 감독「프랑스와·트뤼포」와 함께 산다. 그밖에도 작곡가 「루이·푸리」와 「카롤·로드」, 뮤지컬스타 「아니·듀퍼리」와 「베르나르·지로드」등 유명인이 더욱 많다.

<백만불 유산 상속자>
올해 53세인 여배우 「오드리·햅번」은 9세 연하인 이탈리아의 정신과 의사 「안드레 아 돗티」와의 이혼 수속이 끝나는 대로 곧 재혼한다.
다음 결혼 상대자는 네덜란드의 배우인 「로베르트·울더스」 (45). 그는 79년 당시 68세에 죽은 27년 연상의 부인으로 여배우였던 「말·오버론」으로부터 1백만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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