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와 '부적절한 관계' 인턴 현재 60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미국 역사학자 로버트 댈렉이 존 F 케네디(사진) 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던 당시 백악관 인턴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한 장로교회 관리자인 매리언 파네스톡(60.사진)으로 밝혀졌다.

파네스톡은 15일자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62년 6월부터 63년 11월까지 케네디 전 대통령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는 바람에 지난 41년간 간직했던 비밀을 결혼한 두 딸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파네스톡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며 사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네스톡은 포터여대 4학년 때인 61년 학교 신문의 요청으로 동문 퍼스트 레이디인 재클린 케네디를 인터뷰하러 백악관에 갔다가 재클린은 만나지 못하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주목을 받았다.

파네스톡은 1년 뒤 타자도 못치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인턴으로 발탁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 인턴인 파네스톡과 그녀의 친구들을 백악관 수영장 파티에 은밀히 초대하기도 했다.

파네스톡은 63년 11월 22일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되기 직전에 백악관 인턴을 끝내고 1년 뒤 결혼해 두 딸을 낳은 후 이혼했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