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암살범"은 진범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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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키노」 전필리핀상원의원 살해범으로 발표된 「롤란드·갈만·Y·다왕」(33)은악명높은 청부살인자로 범죄단체나 배후세력에 의해 보복·무장강도·자동차납치·하이재킹 은행강도·인질금을 노린 납치등에 이용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정부발표에 따르면 범인으로 지목된「갈만」은▲내외와 반지에서나타난 R자와 「롤리」라는 이름▲「갈만」의 손에 묻은 화약흔적▲범행에 사용된 권총의 탄도검사▲「파라핀」 검사에 의한 지문검사 결과 틀림없는 범인이라는것.
필리핀범죄수사국 (CIS) 는 「갈만」 이 82년의 누에바에시하주의 살인사건과 펭가시난의 권총강도사건 혐의자로 지목됐으며 배루손도에서의 인질·자동차절도등의·10인살인강도단의 한명이였다고 주강했다.
「갈만」은 또 지난2월 절도혐의로 군형무소에 수감됐던 전과자로 범행에절대로 실수가 없었던 전문살인청부자라는 소문도있다.
「갈만」은 현재 「아키노」의 고향에서 가까운 누에바에시하에서 살다가어머니 「사투르니나」 (62)를 남겨두고 2년전 부인「리나」, 아들「레이」(9)와 함께 산미겔로 이주해 살아왔다.
산미겔 구민들은 「갈만」이 조용하고 농사를짓는 별 특징이없는 사람이었으나 도망자 같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만」 이 범인이라는데는 아직도 몇가지 의문이 남아 있다.
「갈만」이 「아키노」 피살5일전인 2주일 전에 집을 다녀가며 『다시 돌아오겠다』 고 말한 점으로보아 ▲어떻게 군형무소에서 출감했으며 ▲삼엄한 군경비속에서 어떻게「아키노」 의 옆에까지 바짝 접근할수있었고▲살인청부를 맡았다면 자신역시 피살될것이 분명한 이번 사건을 과연 수락했는지 ▲그리고 「아키노」에 대한 범행 의도나 목적이 아직 불분명해 아직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아키노」 피살2일후 「갈만」 외 처자·어머니가 모두 무장군인에연행됐던 것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없는것도 역시 의아한 점이라고 「갈만」 의 동네사람들은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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