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북한교류 자제약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 일본은 26일 일본외무성에서 개최된 한일외무장관 회담을통해 한반도에 긴장상태가상존하고 있음을 인정하고앞으로 대북한관계에 신중히 대처해 나갈것을 약속했다.
이번 외상회담은 이날 하오3시30분부터 이범석장관과 「아베」(안배진태랑) 외상,최경록주일대사,이상옥외무부차관보,김병련아주국장, 「마에다」 (전전리일)주한일본대사,「나까지마」(중도민흠랑) 외무심의관,「하시모또」(교본서)외무성 아시아국장등이 참석한가운데 2시간동안 계속됐다.
이날 1차회담이 끝난후 이차관보는 『전례없이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면서 한국측이 전두환대통령의 서남아및 대양주 순방계획및 중공기 망명사건등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한데 대해 『일본측은 일본이 세계평화와번영을 위해 가능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뜻믈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회의에서 이장관은 북한이 군사력증강을 계속하는등 한반도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대북한교류를 확대할 경우 북한을 고무할 뿐이라고 경고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현재 수준이상으로 강화하지않도록 자제해줄것』 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대해 「아베」외상은 한반도에 긴장상태가 존재함올 인정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임을 천명하면서 『종래의 한국중시 선린우호정책과 대북한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임은 물론 일본의 대북한관계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와의 긴밀한대화를 통해 신중히 대처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외무장관은 특히ⓛ사할린거주 한국인의 가족상봉을 위해 일본단기방문실현을 추진한다 ○일본은전대통령이 제창한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의등 긴장완화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 ③85 한일국교정상화20주년을 계기로 양국정부주관하에 양국민간의 우호증진을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④금년내로 서울에서양국간의 고위외교정책협의회와 문학교류실무회의를 개최한다⑤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무대에서 계속 상호협력할것 등에도 의견을같이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독도영유권에대한 종래입장을 밝히는등 독도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대해 한국측도 독도가 명백한 한국영토임을다시금 확실히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