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계열회사, 개별적 경영체제 전환|전자레인지 핵심부품 삼성서 생산개시|기미년 미주서 발행된 독립공채 1952년에 5만불어치 상환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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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우 김우중회장은 최근 그룹운영위원회 석상에서 앞으로 그룹내 각사는 독자적인 「자생책」을 찾는 쪽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함축적인 발언을 해 앞으로 대우그룹의 경영이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될 것임을 시사.
김회장은 예를 들어 섬유관계회사·대우 중공업 등은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도 수주를 받아 생산·판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으므로 이제까지와 같이 그룹내 종합무역상사의 전문적인 노하우에 기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지적.
이에 따라 앞으로 (주)대우의 무역파트는 일반회사가 할 수 없는 플랜트수출·전문프로젝트구상·방계회사에 대한 컨설팅 등의 전문적인 기능을 보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유망품목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전자레인지의 핵심부품인 마그네트론이 미일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국내에서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필립스계열의 미 암페렉스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1백억원을 들여 연 생산능력 1백만개의 마그네트론 생산공장을 24일 준공,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트론이 국내생산됨에 따라 연간 1천5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일본이 독점하고있는 부품시장에의 진출도 가능케 됐다.
마그네트론은 1초에 24억5천만번이나 극이 바뀌는 초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이 초고주파를 음식물에 쐬면 극이 바뀜에 따라 초당 24억5천만번의 마찰을 일으키게 돼 여기서 생기는 마찰열로 음식물이 익게된다.
★…1919년 미주에서 발행된 독립공채의 일부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952년에 상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공채 상환총액은 5만달러였다.
이는 당시에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던 총25만달러의 20%에 해당한다.
재무부에 따르면 독립운동자금으로 하와이 등에서 발행한 미주독립공채를 상환하기 위해 정부가 1952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상환공고를 내고 공채 소유자는 이를 신고하도록 했다는 자료를 발견했다.
또 1952년과 53년도 정부예산과 결산항목에 독립공채상환자금 항목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19년 상해에서 발행된 독립공채(4천만원으로 알려짐)에 대해서는 이를 상환했는지의 여부가 아직까지 자료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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