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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감소 '유로값 하락에'

중앙일보

입력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줄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621억9000만 달러(약 395조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달 3635억9000만 달러보다 14억1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건 한 달 만이다.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외환보유액은 이후 감소했고 그해 11월 3631억 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외환보유액은 보통 달러로 환산해 통계를 낸다. 디플레이션(장기 저물가와 경기 침체)에 직면한 유럽, 일본 등지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펼쳤고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의 상대가치가 낮아졌다.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이들 통화의 달러 환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어드는 효과가 났다. 지난해 12월 3636억 달러로 반등했지만 올 들어 다시 하락세를 탔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은 외환보유액에서 세계 7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이 3조843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다음은 일본(1조2605억 달러), 사우디아리비아(7324억 달러), 스위스(5454억 달러), 대만(4190억 달러), 러시아(3855억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으로 지난해 11월 6위였던 브라질을 제쳤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공표하기 시작하며 바로 3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한국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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