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휴대인터넷 단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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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PDA형 휴대인터넷(와이브로.사진)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휴대인터넷 단말기는 노트북 PC 크기 수준이어서 휴대하기가 힘들었다. 휴대인터넷은 시속 60㎞ 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초고속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로,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노트북PC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랜카드 모양의 휴대인터넷 카드를 개발했다. 이 카드를 노트북에 넣으면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APCE 정상회의에서 PDA형 단말기와 휴대인터넷 카드를 공개 시연할 계획이다.

삼성이 개발한 PDA형 휴대인터넷 단말기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PDA 모델 M4300과 모양이 똑같다. 다만 영어 자판인 쿼티를 채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DA형과 랜카드형의 단말기를 개발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휴대인터넷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을 당시 단말기 크기는 여행용 가방만했다. 그러던 것이 올 상반기 노트북 크기로 축소됐으며, 이번에 실제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인 PDA형으로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가로보기 화면으로 화상통화와 휴대용 동영상 재생장치(PMP)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가로보기 비주얼폰'(모델명 SCH-V700)도 이날 출시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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