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은조객 아키노명복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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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한남규특파원】귀국직후 피살당한 「아키노」전의원의 유해는 22일 마닐라시 북부교외에 있는 자택에 옮겨졌으며 가족·친지·야당정치인·지지자등 수천명의 조객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유해는 피살당시 입었던 피묻은 흰색사파리를 입은채였으며 얼굴의 총상과 핏자국들도 남아었었다.
「아키노」전의원의 모친 「아우로라」여사는 『그들이 내아들에게 가한 만행을 전세계에 보여주려고 총상과 핏자국을 그대로 남겨두었다』고 말했다.
「아키노」 전의원의 처남「에르네스트·리차우코」씨는 검시결과 총탄이 고인의 머리뒤쪽으로 약45㎝ 떨어진 위치에서 발사됐으며 탄도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누이동생 「루피타·카시와하라」씨도 『어떻게 분장한다해도 그들의 죄악은 가려지지않을것』이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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