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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을지로구간 9월중 개통 강동·강남시민 도심 나들이 쉬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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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2호선 을지로구간(을지로입구∼성수동)이 9월 중순 개통을 앞두고 주행시험을 끝내는등 마무리작업이 한참이다.
을지로구간이 개통되면 잠실지역 주민들은 1호선 신설동역에서 내려 갈아타지 않고도 시청 앞까지 오갈 수 있게된다.
80년 2월 착공한 을지로구간 공사는 성수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전구간 시험운행을 무사히 끝냄으로써 3년6개윌만에 개통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2호선(53.7㎞)중 아직 개통되지 않은 3단계 사당동구간과 서울대입구∼문내동∼시청앞을 도는 4단계 구간은 12월까지 모두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

<【2호선】>
1단계(14.3㎞신설동∼종합운동장, 80년 10월 완공) 2단계(5.5㎞종합운동장∼서울교대앞. 82년12월완공)에 이어 3단계 을지로구간(을지로입구∼을지로2가∼을지로4가∼을지로6가∼신당동∼상왕십이∼하왕십이∼한대∼경마장∼성수동)이 9월 중순 개통된다. 나머지 3단계 사당구간(서울교대∼서초동∼방배동∼사당동∼낙성대∼서울대입구)과 4단계구간 (서울대입구∼봉천동∼신림동∼문내3동∼당산3동∼당산5동∼합정동∼동교동∼신촌∼이대입구∼아현동∼충정로∼시청앞) 은 연말 개통예정.
3단계중 을지로구간 8㎞는 현 공정 96%. 지상도로포장등 마무리작업만을 남겨놓았다.
예정 개통일은 15일이었으나 3, 4호선과의 교차공사(을지로2·6가) , 통신·전기시설등을 지하로 묻는 작업등이 사행됨에 따라 한달 가량 늦어진것.
3단계중 사당구간은 오는 10월중 개통예정. 공정93%.
4단계는 12월말 완공예정이다. 공정 82%.
총공사비 9천4백40억원의 2호선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 하루 1백50만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이미 운행중인 1호선과 함께 지하철 총연장은 64·2㎞에 이르게 된다.

<【을지로구간】>
을지로구간개통에 따라 강남· 강동지역 나들이가 편리해진다.
이곳 주민들은 시청앞으로 갈 경우 지금까지 신설동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타야했으나 한번 타고 곧장 을지로입구에 갈 수 있게됐다. 이에 따라 승차시간도 50분에서 35분으로 15분정도 줄어든다. 요금은 미정이나 1호선으로 갈아 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정.
서울역으로 갈 경우 2호선을 타고 을지로입구에서 내려 시청앞 1호선 역으로 걸어가 갈아 타야한다. 이 같은 불편은 1,2호선 역의 연결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갈아타는데 드는 시간은 5분정도. 신설동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타는것보다 10분정도 단축된다. 연말께 4단계공사가 끝나야 을지로구간이 시청앞역과 직접 연결된다.
그러나 ▲동대문 쪽으로 갈 경우 성수역에서 성수∼신설동을 왕복하는 전동차로 갈아 타고 다시 신설동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타야한다. 5분 정도가 더 걸린다. 지금까지 서울교대역에서 출발, 성수역을 거쳐 신설동까지 왕복하던 2호선이 성수역에서 을지로입구로 빠지기 때문이다 .성수∼신설동 사이에는 별도의 전동차가 이 구간만을 왕복하게된다.
을지로구간의 주요 역은 을지로입구·성수역등 모두10곳. 1호선역과는 달리 공중변소를 갖추고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환기시설을 갖추었다. 역마다 냉·난방시설도 갖추었으며 특히 을지로 입구역에는 6백여평의 역 대합실이 마련되고 지상을 떠받치는 기둥둘레를 스테인레스 부식조각으로 운치를 더했다.
을지로구간은 을지로입구에서 서울운동장사이 3·3㎞에 지하보도가 만들어져 승객들이 지하로만 오갈 수 있게됐다.
지하보도는 전동차가 다니는 지하통로 위에 건설된 폭 8·6m높이 4·2m의 통로. 이에 따라 지상의 육교는 모두 철거된다. 지하보도에도 냉·난방시설을 갖추었다.
지상의 을지로일대 삼가들은 이 구간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시작된 80년 2월 이후 3년6개월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상가들의 권리금·임대료가 크게 뛰었고 사무실등 점포의 매물마저 품귀현상을 보이고있다.

<【교통량】>
을지로 구간이 개통되면 출퇴근시간대에는 5분마다 1대씩, 평시에는 7분마다 1대씩 전동차가 운행해 1시간에 2만여명의 승객을 태워 나른다.
2호선이 모두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에는 2·5분마다 1대씩 전동차가 운행, 1시간에 5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게 된다.

<【문제점】>
을지로변 양옆의 보도에 지하철 출입구가 들어섬에 따라 노폭은 2∼3명이 지나갈 수밖에 없는 정도로 좁아졌고 시민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없게 돼 러시아워에 큰 혼잡이 예상된다.
또 을지로의 보도폭이 좁아 지하도입구의 통로도 좁게 만들어져 지하역 나들이에 불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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