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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낭독으로 끝난 국세청 간담회|무더위 기승에 올림픽복권 열기시들|대우, 은행금리이상 주고 사원들 보너스 흡수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2일 아침 한국능율협회가 국세청장과의 간담회를 겸해 마련한 최고경영자조찬회는 최근의 뜨거운 이슈에 비해선 무척 조용하고 차분하게 끝났다.
1백여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새벽부터 모여든 이날, 안무혁 국세청장은 편도선염으로 불참했고 안청장을 대신해 나온 지창수 국세청차장은 미리 인쇄해온 「83하반기 세정운영방향」을 약25분간에 걸쳐 글자하나 안 틀리게 정확히 낭독하는 것으로 끝냈다.
이에 따라 최근의 분위기가 분위기였던 만큼 관심 있고 유익한 질의·응답을 기대하고 나왔던 「최고 경영자」들은 궁금증을 간직한 채 그대로 돌아갔다.
★…일확천금의 꿈도 날씨가 더우면 만사가 귀찮아져 시들해지는 모양.
이번 주로 발행 19번째를 맞는 올림픽복권은 그간 1억원의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로 발행 하루 이틀만에 동이 나곤 했는데 지난달 말부터는 발행 4∼5일이 지나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주택은행측은 올림픽복권 이전의 주택복권도 매년 여름 한창때는 잘 팔리지 않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어쨌든 더위가 가면 선선한 날씨와 함께 l억원의 꿈이 복권판매에 다시 불을 붙일지는 두고 볼일.
★…대우그룹은 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를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고 예치받아 기업자금으로 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우는 당초 보너스를 아예 2∼3년 동안 묶는 방안도 생각했으나 그럴 경우 종업원들의 사기에 문제가 있어 희망자에 한해 연10% 정도의 금리를 보장해 주고 사우회나 신용협동조합에 맡기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대대적인 사내캠페인을 벌일 계획인데 이같은 캠페인을 무차별적으로 벌일 경우 부작용이 있을 것을 감안해 일정급여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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