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풍차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구 온난화로 네덜란드 풍차까지 사라지게 생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전했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KNMI)의 알베르트 클라인 탕크 박사는 "10년 전까지 지구 온난화로 북서 유럽 지역에 바람이 드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기상 변화를 관찰한 결과 오히려 바람이 줄었다.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기 힘들다.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풍차가 멈출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네덜란드에서 풍력 발전량은 줄어들고 있다.

유엔 자문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최소 1.4도에서 최대 5.8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어떤 지역에선 홍수가 나고 다른 지역에선 가뭄과 사막화가 일어나게 된다. "네덜란드에선 기온 상승으로 여름철 강우량이 늘어나면서 강 수위가 높아져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살고 있는 네덜란드인들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KNMI는 우려했다.

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