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플레이션 연말께 벗어날 것"

일본 경제가 연말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타 가즈마사(岩田一政.사진)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해 일본의 디플레 현상이 연말께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년 대비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말에 가면 7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타 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 초 9명의 일본은행 정책위원이 올해 말에 물가하락 현상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 뒤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의 일본 소비자 물가는 내수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0.1% 떨어지는데 그쳐 디플레 탈출 기대감을 키웠다.

일본은행은 1990년대 거품붕괴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디플레 종료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낳게 한다.

그러나 일본은행 관계자들은 금리 조정 시점을 내년으로 관측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경제분석가인 폴 셔드는 "일본은행이 제로금리정책을 끝낼 의도가 있어 보이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