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철 미서 강제추방 되던날|북괴요원 14명 호위받으며 도망치듯 탑승출구로 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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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이근량현지판 편집장】 강제추방명령이 내려진 유엔 북괴공관원 오남철은 북괴유엔대표부 부대사 천재홍등 북괴공관원 14명의 호위를 받으며 28일 하오 7시45분(현지시간) 케네디공항 팬암 빌딩에 도착, 참사관 김병룡등 2명의 북괴공관원과 함께 하오7시 49분 체크인 한뒤 공항 7번탑승출구를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오를 태운 체코항공기601편은 10시간의 비행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출구에선 북괴공관원들이 오에게 질문공세를 퍼붓는 미국 신문·TV기자들을 따돌리기에 바빴다.
오일행은 회색양복차림에 감색 넥타이의 모두 같은 복장으로 굳은 표정이었다.
북한에 도착한뒤 예상되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모두 한결같이 『모른다』 고만 대답,더이상은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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