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언행의 일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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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교회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한 목회자 세미나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주최로 26, 27일 속리산관광호텔에서 열렸다.
교계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계의 당면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한 이번 세미나에서 정진홍교수 (서울대) 는 주제발표(한국교회성장과 신앙양태)를 통해 한국교회의 급성장 대형화현상이 안고있는 의미를 진단했다.
전국 주요10개교단 1백50개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검토한 정교수는『교회성장의 요인에 대한 인식과 성장된 교회의현실에 대한 인식이 서로 혼동돼서는 안된다고 지적, 『초월적신비 (성령의 역사) 때문에 성장했다는 인식이 성장의 현상을 무조건 긍정하는 입장이 돼선 안될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삶의 자리와 단절된 교회주의적 태도나 교회간의 유기적 전체성에서 유리된 개교회중심적인 태도는 극복돼야하며, 목회자의 자질에 대한 새로운 반성이 일어나 지도자 피지도자간의 역할기대에 상호 충분한 이해를 증진시길것』을 제언했다.
강신명목사 (숭전대총장)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마땅히 자기중심적이 아닌 이타적 정신과 생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언행을 일치시키고 이시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냉철히 분석, 신앙적 대처를 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원용목사 (종교교회) 는 『헌금을 논할때 우리는 항상 우리소유가 우리것이 아니고 단지 청지기들이라는 점을 의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헌금을 쓰는데「내 교회 성장에만 집착하는 경향」이나 「선교와 봉사활동의 난립」 「예산사용의 비전문성」등은 시정해나가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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