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연극무대에 팬터마임열기가 불고 있다.
극단 공간사랑이 7월초부터 기획한 모노드라머시리즈물을 선두로 극단 『새실극장」의 무언극 『김동수 침묵의 독무대』, 김성구의 마임무대인『종이연극』 등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른다.
팬터마임, 즉 무언극은 언어없이 육체의 동작만으로 표현되는 일종의 동작극으로 그기원은 대략 로마시대에둔다.
우리나라에서 팬터마임은 그동안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롤프·샤레」「프라델」「마르셀 ·마르소」등이 내한공연을 가졌으나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있는 마임이스트은 4∼5명 정도에 불과하다.
공간모노드라머시리즈 두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무언극『아름다운 사람6』(24일까지)은 마임배우 유진규가 맡는다.
지난 81년 홀연히 연극계를 떠나 강원도에서 소를 키우던 그가 재기의 무대로 마련한 이 작품은 79년부터 한편씩 선보였던 아름다운 사람』을 총정리한 것.
김동수가 꾸미는 이동극장시리즈I『침묵의 독무대』(채윤일 연출, 24일 하오3시·7시 세실극장)는 하얀지분을 둘러쓰고 「또모」라는 인물의 일생을 희극적인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또 26일까지 토탈미술관과 제3미술관에서 열리는 『종이전』3기간중에는 현재 계원여고에서 마임과목을 가르치는 김성구씨가 종이연극을 열연한다.
『김성구종이연극-서막』이라는 이 작업은 종이전람회를 배경으로 종이를 이용한 색다른 팬터마임을 시도하고있다.
이와같이 우연히 7월하반기에 한꺼번에 선보이는 무언극은 몇안되는 국내의 마임이스트들이 마련한 무대라는 점에서 마임물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것같다. <육상희기자>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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