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출 피하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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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바캉스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들이 들과 산을 찾고 있다. 야외에서는 때때로 독생이나 독초 때문에 뜻하지않은 고생을 하는수가 많다. 우리나라의 산야에서 특히 많은 풀독과 독충에 피해를 보았을때 그 치료법과 주의점을 알아본다.

<풀독>
풀독을 일으키는 식물은 매우 다양하나 가장 흔한것은 옻나무.
어느산에서나 볼 수 있는 옻나무는 잎·줄기·가지에 피부가 접촉하면 벌겋게 달아오르며 나아가 수포가 생기는 염증을 일으킨다. 한국사람의 절반정도는 옻나무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옻나무가 피부염을 일으키는것은 나무전체에 번져있는 우루시올(PDC)이란 나무진때문. 이나무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피부에 닿으면 48시간안에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수포가 생기며 진물이 흐른다.
따라서 여름철산행이라도 되도록 노출을 피하는 옷차림이 상책.
최근에는 돼지풀의 꽃가루가 화분병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돼지풀은 모양이 쑥이나 코스모스를 닮아 얼핏 식별하기가 어렵다. 키는 30㎝에서 큰것은 1m50㎝까지 자라며 7욀하순부터 노란꽃이 피어 8월말까지 피어 있다. 화분병은 꽃가루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 재채기·콧물·열이나며 눈이 충혈된다.
마치 감기증세 같아 처음엔 여롬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쓰며 발병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곤충·뱀>
여름철 야외생활에서 가장 성가신 곤충은 나방.
독나방은 표면의 자침(독나방가루)이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게한다.
일단 나방이 살갗에 닿으면 그부위에 자극을 주지말고 물로 씻어내고 항소양제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면 보통 1∼2일안에 낫는다. 나방을 쫓기위해서는 텐트나 방갈로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실내에 불을 켤때는 그밑에 기름통을 놓아 날아오는 나방을 빠뜨려 죽게하는것이 좋다.
나방의 애벌레인 송충이도 여름절산행에서 조심해야할 곤충. 송충이는 7,8월에 특히 많으며 몸에 많은 침모가 있어 이것이 피부를 찌르면 염증을 일으킨다. 그치료 방법은 나방의 경우와 같다.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서는 여름철에 흔히 여러종류의 뱀을 볼 수 있다. 뱀은 습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비가온뒤 햇볕이 날 때 몸을 말리기위해 잘돌아다닌다. <제정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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