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버스 추락 … 한국인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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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인 관광객 12명을 태우고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을 성지 순례 중이던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계곡으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1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쯤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600여km 떨어진 갈리시아 지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로 김모(부산.여.67)씨와 또 다른 김모(대구.여.51)씨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으며, 나머지 9명은 가볍게 다쳤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두 명의 시신은 현지 루고시(市) 병원에 안치돼 있고, 유가족 4명이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지 여행사 사장은 사고 지점이 국도상 좁은 계곡길이고, 당시 비가 온데다 길에 기름이 뿌려져 있어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계곡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50대 여성 가톨릭 신자들로 현지 유명 사원인 콤포스텔라 성당 순례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가자반잘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의 성지를 둘러본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스페인 대사관은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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