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군사협력 중공에서 높이평가 홍콩 화교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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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연합】중공은 한·미·일 3국간의 군사협력이 소련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팽창야망을 억제하는 안정기능을 맡음으로써 중공의 대소방위에 실질적인 이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12일 홍콩에서 발간된 화교일보가 분석했다.
화교일보는 이날 『불안정한 한반도』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중공은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소중하게 다루면서 ▲김정일의 권력세습 인정▲한국과의 관계개선의 부인▲주한미군의 철수촉구 등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북한의 남침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 주요이유로 한·미·일 3국간의 군사협력의 기능을 높이 평가하고있는 외에도 ①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중공이 4개항의 현대화계획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느끼고있는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깨져 국내건설을 지연시키며 ②김일성이 자신의 통치지위를 높이기 위해 무력으로 한반도의 통일에 성공한다해도 적화통일 후에는 중공으로 기울지 않고 베트남의 경우처럼 오히려 중공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극히 짙은 것으로 보고있고 ③중공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대결이라는 모험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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