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회담 즉각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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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창순대한적십자사총재는 6일 북한적십자회측에 『남북의 1천만이산가족 문제해결을 더이상 미루지말고 조속히 남북적십자회담을 재개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유총재는 이날 한국방송공사 (KBS)의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이 큰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실과 관련,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위적인 국토분단과 동족상잔의 참화로 빚어진 1천만이산 가족들에게 그들의 혈육을 만날수 있는 기쁨을 안겨줄수 있도록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사상이나 이념·체제를 초월한 인도주의정신과 동포애를 실현하는 길이며, 여기에는 어떤 조건이나 구실이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3, 11면>
유총재는 『KBS-TV 화면을 통해 나타난 이산가족들의 혈육을 찾으려는 간절하고 비통한 절규는 이산가족재회를 어떤 이유로도 더이상 지체시킬수 없는 절박한 인도적 문제임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지적,
『대한적십자사는 이같은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생사와 소재를 확인하는 문제를 비롯, 자유로운 상봉과 재결합에 이르기까지의 문제들을 아무 조건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실천에 옮길것을 주장해 왔으며, 우선 「노부모의 생사·소재확인」 「판문점면회소및 우편물 교환소설치」 「성묘방문단 교환」 「가족사진교환」등 사업을 제의하고 어떤 사업이라도 조속히 실천에 옮길 것을 촉구해왔다』고 덧붙였다.
유총재는 이어 『그러나 대한적십자사의 이같은 노력은 북한적십자회측의 거부로 어느것 하나도 실현되지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북한적십자회측은 남북적십자간의 인도적 대화마저 일방적으로 단절시킨채 우리측의 거듭된 대화재개촉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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