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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마법, 사물 인터넷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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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디스럽션(Disruption)
강시철 지음, 리더스북
440쪽, 1만9500원

냉장고가 마트에 달걀과 우유를 주문하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새로 문을 연 식당을 안내한다. 부엌의 오븐은 새로운 냉동식품 요리를 소개하며 주문 버튼을 반짝인다. 체중계와 냉장고는 잔소리꾼이 된 지 오래다. 다이어트를 해야 오래 산다고 떠들면서 내 스마트폰에 저칼로리 음식 쿠폰을 은근슬쩍 들이민다.

 디즈니 만화에서나 보던 마법의 세상이 현실이 된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loT)이 우리 생활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IBM, 시스코 같은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큰 어깨들은 사물 인터넷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시스코는 "2020년에는 4000억 개의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시장이 사물 속으로 빨려들어갈 때 우리는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디스럽션(Disruption)』은 그 답을 찾고자 했다.

 먼저, 비즈니스의 근본인 소비자와 마케팅 그리고 제품 개발 전략 등 세 부분에 걸친 변화를 살펴본다. 파괴적인 혁신이 가져올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가상 사례를 통해 아직은 낯선 사물 인터넷의 세계를 소개한다. 멀지않은 사물 인터넷 시대, 이 책은 변화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게 될 그날을 대비한 최소한의 지침서인 셈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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