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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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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한국 영화나 음반산업 등에 투자하는 공모형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펀드들은 고수익보다는 7~8%의 목표수익률에 원금 확보 등 안정성을 중시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부동산펀드.선박펀드와 함께 주식형 등 정통 펀드의 틈새를 메울 대안 펀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모형펀드 출시 잇따라=CJ자산운용은 4일 공모형 엔터테인먼트 투자펀드로는 국내 최초인 'CJ 베리타스 First Recoup 엔터테인먼트 투자신탁1호'를 시장에 내놨다. 이미 5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오는 등 자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또 11일부터 자산 35%를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영화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운영하는 'CJ 무비&조이 펀드' 공모를 시작했다. 모집 규모는 1000억원.

이 펀드들은 모두 목표수익률이 7~8%대로 낮은 대신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CJ자산운용 이혁진 특별자산운용본부장은 "펀드 이름에 들어있는 'First Recoup'는 선순위 또는 우선변제라는 뜻으로 원금 보장 계약을 맺는 등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드라마 전용펀드'를 사모형태로 모집했던 굿앤리치 자산운용도 공모 형태의 드라마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대안펀드 자리 잡나=그동안 영화.드라마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사모형태가 전부였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은 MK버팔로와 함께 올 들어 영화투자 사모펀드 2개를 결성해 운용했고 팬텀도 지난달 말 5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콘체른 마이팬텀 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결성한 바 있다.

직접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류와 관련 깊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한류열풍펀드'는 12일 설정 40여일 만에 목표 수익률 15%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음원관련주 예당에 외국인들의 '사자'가 몰리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혁진 본부장은 "시장이 안정되면 고위험.고수익형 펀드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투자상품이 나와 대안 펀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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