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침대…생활 속의 표준화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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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산업 표준화의 리더 역할을 한 점이 인정받아 국가표준화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의해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발전회사로 보령화력.인천화력.서울화력.서천화력.제주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총 발전설비용량은 7496㎿로 전체 전력시장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부문에서 대상에 오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제표준화기구 및 외국 표준화기관과의 국제표준화 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TRI는 초고집적반도체(DRAM).전전자식교환기(TDX).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국내 최대의 전자.정보통신 국책 연구기관이다. ETRI는 지난해 휴대인터넷, 인터넷 통신 분야 등에서 모두 15건의 개발 기술을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으로 채택시켰다.

단체표준화 부문에서는 가정용 주방용구인 싱크대 업계의 표준화를 이끌어 온 한국싱크공업협동조합이 대상을 받는다. 싱크조합은 2001년 조합 공동상표인 '아이비스(IBIS)'를 만들어 2002년 특허청에 등록했으며, 단체 수의계약 제도를 통해 납품되는 모든 주방가구에 공동상표를 부착하고 있다.

사내표준화 부문에서는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인 패커드코리아가, 적합성 평가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의 석유품질검사 전문기관인 (재)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대상을 받는다. KS인증업체 부문에서는 ㈜에이스침대.봉황세라믹스㈜.금호전기㈜.빌트조명㈜.한국도자기가 대상을 차지했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업계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하는 등 침대 산업의 표준화를 주도해 왔다. 봉황세라믹스㈜는 황토를 이용해 점토벽돌.바닥벽돌 등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개발한 점을 인정받았다.

'번개표'로 잘 알려진 금호전기㈜는 LCD TV와 모니터의 핵심 부품인 냉음극 형광램프(CCFL)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05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2000㎜의 CCFL 개발에도 성공했다. 빌트조명㈜은 조명 제품 디자인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한국도자기는 세계 도자기 업계 최초로 국제품질인증 ISO9001과 국제환경인증 ISO14001을 획득하고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해온 점이 호평을 받았다.

매년 10월 14일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세계 표준의 날'로 우리나라도 2000년부터 이날을 '표준의 날'로 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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