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제조업체 레인콤의 양덕준(사진) 사장은 12일 "우리 회사의 경쟁자는 애플이나 소니가 아니라 조르지오 아르마니"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제 8차 세계화상대회 부속 행사로 열린 '아시아 벤처기업 컨퍼런스' 초청 강연에서다. 양 사장은 "아르마니가 경쟁 상대라는 것은, 레인콤이 디자인과 패션을 파는 업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맥도널드를 예로 들었다. 맥도널드는 햄버거 체인으로 알려 졌지만 정작 수익은 콜라 등 음료수와 감자튀김에서 올린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맥도널드에게 햄버거가 감자튀김과 콜라를 팔기 위한 수단이듯 MP3 플레이어는 레인콤이 디자인.스타일.트렌드를 팔기 위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