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쐈다" 중국 대륙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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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두 번째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6호를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깐쑤성 주취안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주취안 AP=연합뉴스]

중국이 2차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기지에서 점화된 창정(長征) 2호 로켓은 발사 뒤 13분 만에 본체에서 분리됐다.

페이쥔룽(費俊龍.40)과 녜하이성(41) 두 명의 우주인을 실은 본체는 발사 21분 뒤 320㎞ 상공의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항공 총지휘부 천빙더(陳炳德) 사령관은 9시39분 "선저우(神舟) 6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사 장면은 중앙(CC)TV 전파를 타고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발사 현장인 주취안 기지엔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와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창춘.뤄간 등이 참석해 발사 장면을 직접 지켜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다른 고위층 지도부는 베이징에 별도로 마련된 항공우주 지휘부에서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기지 관제본부는 9시33분 탑승 우주인들과 첫 교신에 성공했으며 "비행 상태가 정상"이라는 응답을 받았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2003년 10월 선저우 5호에 양리웨이(楊利偉)를 올려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다. 선저우 5호는 궤도에서 21시간 지구를 선회했으나 선저우 6호는 119시간 머물며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0년께 달에 무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자체 우주 정거장을 건설한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선저우 6호는 200~350㎞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한 뒤 17일 오전 8시쯤 네이멍구(內蒙古) 쓰쯔왕치 초원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미국은 자체 위성을 통해 선저우 6호의 발사 뒤 궤도 진입 등 모든 과정을 감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일본도 잠수함까지 동원해 관련 정보 파악에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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