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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호 작가 “‘킬미힐미’는 도둑질한 드라마”

중앙일보

입력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을 그린 이충호(48) 만화가가 드라마 '킬미, 힐미’를 비난해 화제다.

이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우 지성(38)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란 글을 남겼다.

앞서 20일에도 이 작가는 두 드라마가 ‘다중인격’에 초점을 맞췄다는 기사에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힐미’는 다중인격이 소재인 드라마로, 동 시간대(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이드 지킬, 나’에는 두 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가, ‘킬미힐미’에는 7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가 주인공이다.

이에 ‘킬미힐미’ 측은 “우리 드라마는 작년 1월에 론칭됐고, 작년 가을쯤 ‘하이드 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원작 웹툰의 존재도 알았다. 킬미힐미’는 진수완 작가가 오래전부터 대본 1, 2부를 탈고한 작품이라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 역시 이 작가의 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는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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