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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이빨 스키장 사고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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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뉴시스]

  타이거 우즈(39·미국)의 이빨이 부러진 이유가 카메라에 부딪혀서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스키 조직위 관계자는 21일(한국시간) “나는 우즈를 스노모빌로 에스코트를 한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며 우즈가 경호 강화를 부탁해 그를 둘러싸고 걸어갔다. 아무런 사고도 없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다른 증인들도 우즈가 시상식장 근처가 아니고 사진기자등을 피해 다른 곳에 있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우즈의 에이전트는 “우즈가 여자 친구 린지 본의 스키 월드컵 시상식장에서 카메라에 부딪혀 부러졌다”고 말했다. 카메라에 부딪혔다면 우즈의 입술 등에도 상처가 있어야할텐데 우즈는 얼굴에 별다른 상처가 없었다. 우즈가 시상식 전부터 얼굴 가리개를 하고 온 것을 보면 이미 이빨이 빠진 상태였던 것은 아닌가라고 미국 언론은 의심했다. 부러진 우즈의 이빨은 원래 다른 이빨과 색깔이 달라 관심의 대상이었다. 2009년 스캔들 당시 전처인 엘린 노르데그린과 다투다 빠진 이빨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호주 출신으로 PGA 투어 4승을 한 로버트 앨런비(44·호주)가 하와이에서 납치당했다가 간신히 풀려났다는 사건도 미스터리다. 앨런비는 “갑자기 얻어맞은 후 아침에 노숙자 두 명이 발로 차 깨울 때까지 아무 기억이 없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그러나 목격자의 증언은 앨런비의 얘기와 다르다. 앨런비가 납치되어 차 트렁크에 감금된 것이 아니라 얼굴을 다친 상태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앨런비는 “내 말과 배치되는 증언을 한 노숙자 여성은 돈을 받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하게도 앨런비는 그 후 이 노숙자 여성에게 1000달러를 줬다. 앨런비는 “내 다친 얼굴이 진실을 드러내 준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앨런비의 상처가 맞아서 생긴 타박상이 아니라 넘어지면서 입은 찰과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생활 관계로 무기한 골프를 떠나 있겠다고 했다가 복귀를 앞둔 장타자 더스틴 존슨(31·미국)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는 “마약에 중독되지 않았다. 문제가 있긴 한데 마약이 아니고 술이었으며 많이 줄였다”고 주장했다. 존슨이 무기한 쉬겠다고 한 이후 ‘코카인이 검출되어 PGA 투어에서 6개월 정지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존슨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보도대로 존슨은 딱 6개월을 쉰 후 투어에 복귀한다.
당시 보도에는 ‘존슨이 다른 선수의 부인 2명과 로맨틱한 관계였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존슨은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구하지 않았다. 존슨은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과 결혼했다. 존슨의 부인도 파티를 매우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행적과 주위 사람의 증언을 보면 마약 문제가 없다는 그의 말을 100%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존슨은 ESPN과 인터뷰에서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인터뷰했고 민감한 내용은 모호하게 말했다. 존슨의 부인은 20일 아들을 출산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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