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디지털 썰전] 초고층 빌딩 건설…"용산도 뉴욕처럼" vs "안전 위험 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8일 정부는 서울 용산 주한미군 이전 부지에 50~60층의 고층 빌딩 단지를 조성한다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미 개장한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 내년 착공할 현대차그룹의 삼성동(옛 한전 부지) 105층 사옥에 이어 서울의 ‘초고층화’가 한 단계 더 진행되는 것이다.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거론되면서 초고층 빌딩 경쟁을 불안하게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부족한 도시용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최민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는 견해과 “사회경제적 대가가 크며 세계적으로 초고층 건물이 늘어 도시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여영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견해가 엇갈린다.

디지털 중앙일보(www.joongang.co.kr)가 유쾌한 토론방 ‘디지털 썰전’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 어떻게 볼 것인가’ 의견을 물었다. 지난 15일부터 20일 현재까지 투표 결과 ‘수요 창출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367명(77%), ‘경제적 부담 크다’가 111명(23%)으로 찬성 쪽 의견이 더 많았다.

찬성한 네티즌들은 개발과 변화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용산이 뉴욕처럼 번화한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oohee James Park)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찬성 의견 중에서는 초고층 빌딩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거부감을 나타낸 이도 있었다. “일단 반대하고 본다, 모든 변화를 거부하고 부정적이고 안 된다 하지 말자 한다. 말도 안 되는 사회현상”(이민수)이라고 지적한 이가 있었고, “공산주의 국가도 이러지는 않을 텐데”(jimlee50)라는 댓글도 달렸다.

반대 의견 중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이들이 많았다. “재난·화재 등 유사 시에 인명 피해를 줄이고 탈출 가능한 구난체계가 확실히 가동할 만반의 태세는 이루어졌는가?”(conus9), “안전상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으니 저층으로 짓는 게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kmk1124)는 의견 등이 설득력을 보였다.

개발의 수혜가 소수에게만 집중될 것이라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waclub은 “누구를 위한 초고층인가? 상류층 1%를 위한 건설 관광수입, 수요창출이란 호도”라고 주장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