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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펀드 평가 2005년 3분기] 운용사별 실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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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덕에 3분기 운용사들은 대부분 빼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크게 벌어졌던 운용사별 편차도 많이 줄었다. 기업 규모와 업종.테마를 가리지 않고 주가가 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성장형 펀드 설정액 합계 500억원이 넘는 회사 중에서는 유리자산운용이 36.2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미래에셋자산(23.86%)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아,단연 돋보였다. 이는 주력 펀드인 '유리스몰뷰티주식'의 높은 실적 덕분이다. 이 회사 안찬식 상품개발팀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의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외 운용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평준화됐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과 최하위사(15.94%)의 격차가 8%포인트도 안됐다. 15위 회사까지 수익률이 20%를 넘어 운용사 간 격차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상반기에는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수익률 격차가 15%포인트였다. 이렇게 보면 상반기 1위에서 12위로 미끄러진 미래에셋투신도 특별히 성적이 나빠진 건 아닌 셈이다. 이 회사는 꾸준히 실적을 올려, 1년 누적 실적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회사 간 격차가 줄면서 지난 분기까지 수익률이 나빠 마음 고생을 하던 운용사들도 어깨를 폈다. 상반기 대형 펀드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프랭클린투신운용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증시 흐름과 무관하게 전기전자.화학 우량기업에 치중했던 전략이 상승장에서 빛을 본 덕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한일투신운용.CJ자산운용.알리안츠운용 등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일투신운용은 1년 누적 수익률(38.18%)의 60% 가량을 지난 3개월간 벌어들일 만큼 돋보였다. 이번에 분기 실적을 처음 낸 피델리티운용이 최상위권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주식 비중이 조금 낮은 안정성장형에서는 미래에셋자산.대투운용.마이다스운용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안정형에서는 배당주 펀드의 강호인 랜드마크투신이 미래에셋자산과 대투운용을 제치고 수위를 기록했다.

금리상승 역풍을 맞은 채권형은 워낙 실적이 나빠 운용사 순위를 매기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설정액 500억 원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동양운용이 수위에 올랐지만 3개월 수익률이 0.79%에 불과했다.

머니팀 = 표재용.이승녕.김영훈 기자 / 자료 제공=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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