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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진 … "최소 3만 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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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에서 8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진앙지에서 95㎞ 떨어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아파트 두 동이 폭삭 주저앉았다. 75가구에서 2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됐다. 파키스탄 구호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로이터=연합뉴스]

파키스탄 북동부 카슈미르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9일 "최초 지진이 발생한 후 45차례의 여진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 등으로 파키스탄 전역에서 1만9000여 명이 숨지고 4만20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최대 피해지역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주의 타리그 파루크 노동통신장관은 "이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3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해 희생자 수는 앞으로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580여 명이 숨졌으며,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인도의 델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에는 한국인 350여 명이 살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통상부는 9일 밝혔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수도 무자파라바드 부근 지하 10㎞ 지점에서 처음 발생했다. BBC는 9일 "거대한 지각을 형성하는 12개 판 가운데 하나인 '인도판'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라시아판'과 충돌, 지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오대영.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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