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 단독주택에 군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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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형주택 건설업체들이 단독주택건축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가 단독주택 주문건축사업을 올해들어 크게 확장했는가 하면 한양·삼익·효성 등도 자체 사업팀을 조직, 참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단독주택건설 경향은 서울 등 대도시에는 아파트를 지을만한 덩어리 땅이 이제는 좀처럼 찾기 힘든 때문. 요즈음은 땅값 상승으로 아파트건축의 채산성이 악화돼 이같은 전환을 더 재촉하고 있다.
현대측은 80년부터 연립 및 단독주택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단독주택만 2백여채를 지어왔다. 건평 60∼80평의 대형주택이 대부분. 그러나 올해부터는 35∼40평으로 주문대상을 확대하고, 대대적인 광고활동도 벌이고 있다. 효성건설도 지금까지 벌여오던 빌라사업 외에 올해부터는 단독주택사업에도 눈을 돌려 대지 5백∼6백평 정도에 5∼10가구가 집단적으로 요청해오면 기호에 맞는 주택을 지어줄 방침이다. 한양측은 이달중 시범적으로 서울 자양동에 약간의 단독주택을 지을 계획이며, 삼익측도 자체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단독주택 주문을 받는 업체는 현대·효성으로 희망자는 직접 이들 업체에 신성하면 된다. 값은 설계와 시공양식에 따라 다양하지만 현대측은 조적식기름난방의 경우 평당 70만원을 하한선으로 보고있다.
각 주택업체들이 단독주택 건설에서 주력하는 것은 설계의 규격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규격화된 건축자재의 대량생산.
건축자재가 규격화되면 조립식으로 1개월만에 주택을 지을 수 있고, 건축비도 상당수준 절감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미자와홈 등 대형주택건설업자들이 주택공업화에 성공, 자재의 대량생산으로 아파트는 물론, 값싼 단독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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