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작가 "전성기" 맞은 미 문학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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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 문학계는 바야흐로 여류작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앤·테일러」「파울·마셀」 「앤·비티」「도리스·베츠」「로리·클윈」「다이엔·존슨」「게일·고드윈」「신디어·오지크」「엘리자베드·스펜서」, 최근에 책을 출판한 작가만을 꼽아도 이밖에 10여명이 더있다.
이들중 대부분은 현실도피적인 로맨스의 작품을 쓰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 나타난 중요하고 재미있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에 도전하는 여류작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 30대의 나이가 젊은「조앤·디디언」「마릴린·프렌치」「조이스·캐를·오츠」「앨리스·워커」등.
아직도 평론가들이나 문학사가들은 여류작가들 중「헤밍웨이」나「포크너」가 미국문학사에 이룩한 공헌에 필적할만한 작품을 쓴 작가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올봄에 수여된 그해의 뛰어난 창작작품에 주어지는 상인 미국도서협회상 3개가 모두 여류작가에게 주어진 것은 미국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그들 중 2명이 흑인여성이었다.
젊은 여류작가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는 여성운동이다. 여성주의는 각 작가들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이 쓰는 소설이나 단편에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 그렇고 그런 비슷한 주제로 보이는 것이 이들 작가들의 고민이다.
더욱 큰 어려움은 여성주의란 것이 인생의 한 단면이고, 나아가 교육받은 사회 중간계층이란 한정된 층의 산물이라 어차피 그를 다룬 소설은 비슷한 형태나 배경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미 글래머지서 조사>
○…『학교선생님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하는가』라는 질문에 73%의 미국학부모들은『아니다』고 대답했다. 여성 월간지『글래머』가 최근 목자를 상대로 한『생활규범의 모델로서의 교사』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선생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를 국민학교시절(67%)이라고 답했고 다음은 고등학교시절(24%). 어릴수록 선생님을 닮고 싶어하는 때문이라는 것이다.
응답자 자신이 성적·도덕적·정치적으로 전혀 견해가 다른 선생님으로부터 교육을 받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5%가『그렇다』는 대답. 그러나 자신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남녀관계 극히 분방>
○…『교제한지 오래되어 애정이 깊으면 혼전관계도 괜찮다』고 답한 고교생이 남학생중 36.7%, 여학생은39.7%.
이는 지난해 일본 동경도 소·중·고 성교육 연구회가 동경도내의 약1천명의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일본사회의 분방한 남녀관계의 한면을 실감케 한다.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로 이성의 유혹을 받으면』이란 질문에는 중학생중 남자가 59.8%, 여자가 52.2%『분위기에 따라 행동한다』고 답변.
『성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7세까지의 학생중 남학생의 13.9%, 여학생의 7.7%가『그렇다』는 답변. 남학생중 모두가 상대는 고교생이 가장 많아 40%이상.
문제는 첫 경험을 가진 후『그것으로 끝』이라는 대답은 남녀학생이 각기 23.3%, 18.9%. 「그 후 여러차례 경험했다』는 남학생이 65.7%, 여학생이 67.5%에 이르러「첫 경험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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