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준비돼 있었다. 이제야 기회가 찾아왔을 뿐이다."
한화의 중간 계투 최영필(사진)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영필은 3일 3차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7과 3분의1 이닝을 던지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올렸다. 6일 마지막 5차전에는 7회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하며 역시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승.1세이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투수진이 열악한 한화 마운드에 최영필은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최영필은 1997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12승을 기록했다. 1승도 건지지 못한 시즌만 네 차례였다. 그러나 올 시즌 김인식 한화 감독이 준 기회를 멋지게 잡아냈다. 최영필은 올 시즌 8승.5세이브(8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의 MVP로 우뚝 섰다.
강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