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개회사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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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 민족이 세계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분단의 장벽을 극복하는 일이 제일의 과제다.
북한공산집단은 입으로는 민족·통일을 말하고 있으나 행동은 정반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북한측에 문호를 개방하고 하루속히 대화의 광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
우리 모두 굳건한 안정의 바탕위에서 우리의 의지와 저력을 한데 모아 나가야만 하겠다.그러나 안정은 아무런 노력없이 손쉽게 달성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의 안정이 흔들리기를 고대하고 있는 세력이 바로 북한공산집단이다.
그들이 최근 대남흑색선전기구인 이른바 통혁당방송을 통하여 우리정부가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는 악의에 찬 허위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기도의 한 예라고 하겠다.
물론 이러한 그들의 얕은 술책에 현혹될 우리국민은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본인은 잘알고 있다.
제5공화국헌법은 평화적정권교체에 대한 온국민의 여망을 모아 탄생된 새시대의 장전이다. 이에는 과거 국민적저력을 분산시켰던 장기집권시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단임제등 조항조항마다 국력신장과 국민화합을 위한 정신이 깃들여 있다.
이것이 우리 정치사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릴 때 국력이 더욱더 튼튼해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공산주의자들은 분명히 두려워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어떤 모략, 어떤 도발을 해오든 우리 국민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안정의 기틀을 소숭히 가꾸어 나가야겠다.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한 나라의 발전은 어느 정치지도자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단합된 힘에 의해 더욱 튼튼히 비약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이다. 정치·경제·사희·문화·종교·언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모든 국민이 국민화합을 해치거나 국가발전에 유해한 일들을 앞장서 삼제(삼제)하고 안정의 확보에 적극 기여할 때 국가발전의 토대는 한층 굳건하게 다져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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