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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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캐나다의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서울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55위에 올랐다.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올해 세계 127개 도시의 생활여건을 평가한 결과다. EIU는 ▶안전도▶인프라 시설▶상품.서비스 이용 편의성 등을 감안해 해마다 도시들을 평가하고 있다.

밴쿠버 외에 '살기 좋은 도시 상위 10걸'에는 캐나다의 토론토.캘거리, 호주의 멜버른.퍼스.애들레이드.시드니, 스위스의 제네바.취리히, 오스트리아의 빈이 포함됐다. 상위권에는 서유럽.북미.호주 대륙의 도시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기후 여건이 좋고 소득수준이 높은 데다 테러와 같은 위협이 낮아서다. 존 코페스테이크 EIU 보고서 편집장은 "현재의 세계 정세를 볼 때 테러 위협이 적은 곳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국가들은 이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미국 도시들은 높은 범죄율과 테러 우려가 반영돼 전반적으로 순위가 낮아졌다. 클리블랜드와 피츠버그가 공동 26위에 그쳤다. 9.11테러가 발생한 뉴욕과 서부 샌프란시스코는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아시아권 도시로는 도쿄가 공동 11위로 가장 높았다.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은 공동 70위. 생활 여건이 가장 나쁜 도시로는 알제리의 알제와 파푸아뉴기니의 포트 모레스비가 꼽혔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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