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별리그 결과, 한국 2연승으로 8강 확정…경기력은 '그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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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1)감독은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은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의 A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남태희(23·레퀴야)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있었던 오만과의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후반 초중반부터 여러 차례 쿠웨이트에게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점 3을 얻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결코 만족스런 경기가 아니었던 점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준비가 되어있음에도 쿠웨이트가 경기 중 볼 경합과 패스에서 우리보다 우세했다. 승리는 행운이었다”며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제외됐다. 이겼지만 이기지 못할 경기를 했다”고 혹평했다.

이날 경기에는 연이은 부상과 감기 몸살의 악재를 맞은 이청용(26·볼튼)과 손흥민(23·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결장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우선 해야 할 일은 선수들 회복이다”라며 “이동 중에 선수가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나흘 여유가 있다. 호텔로 가서 편하게 쉬고 호주-오만의 경기를 잘 지켜볼 것이다. 어떤 선수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 1위도 유리한 면이 많다. 그 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오늘처럼 경기하면 많은 면에서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 교체의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교체가 실패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조영철은 이명주보다 못하지 않았다”며 “남태희가 이 교체로 인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훨씬 잘했다. 우리가 기용한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이냐에 따라 교체의 성패가 결정되는데 활약상을 볼 때 선수 교체가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8강에 자동 진출하게 됐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국 호주와 조별 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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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쿠웨이트’‘아시안컵 결과’‘아시안컵 한국 쿠웨이트’‘아시안컵 결과’ [사진 아시안컵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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