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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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가 올해부터 국비를 지원 받는다.

12일 보령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령머드축제를 글로벌육성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다시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축제 일몰제 원칙에 따라 2011년 국비 지원이 끊긴지 4년만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도 국비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이후 2010년까지 3년 동안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만 '일정 기간 정부 지원을 받은 축제는 지원을 중단하고 자생해야 한다'는 축제 지원 일몰제에 따라 명칭이 명예대표축제로 변경되고 국비 지원도 끊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금만 더 지원하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축제 명칭 변경과 국비 지원은 이같은 요청이 반영된 것이다.

매년 7월 열리는 보령머드축제는 지난해 외국인 28만4700명을 포함 329만9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규모나 인지도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미국 ABC NEWS와 USA today, 영국 공영방송 BBC, 중국 공영방송 CCTV 등 세계의 유수 언론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터키, 아르메니아까지 54개국 264개 언론에도 보도됐다.

특히 유럽 스페인에서는 세계적인 ‘토마토 축제(라 토마티나)’의 연계행사로 개최돼 관광객의 호응이 컸다. 김동일 보령머드축제 이사장은 “2017년 제20회 보령머드축제는 '성년'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이진우 기자 jinwoo33@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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