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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형제 피살체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천=연합】3일 하오 2시 40분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산 82의 1 부천 남중 뒤 야산중턱에서 고무탁씨(38·고물 행상·주거 부정)의 장남 상현(7), 차남 주현(5)군 형제가 얼굴과 배 등을 흉기로 찔리고 둔기로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있는 것을 신인철군(15·부천남중 3년)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군에 따르면 이날 하오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이용, 학교 뒷산으로 구보를 하던 중 산중턱에서 이들 형제가 얼굴과 배 등을 흉기에 찔리고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베이지색 세무점퍼에 덮여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이들 형제는 어머니 심립분씨(28)가 1년 전 가출한 후 아버지 고씨 마저 행상을 하며 떠돌아 다니게 되자 상현군은 큰 고모집인 부천시 심곡 1동 586에, 주현군은 작은 고모집인 서울 응암동 603에 각각 맡겨져 고모들에 의해 길러졌다.

<수사>
경찰은 아버지 고씨가 ▲상현군 형제를 데리러 왔을 때 입었던 옷차림이 숨진 상현군 시체 위에 덮여있던 옷과 같다는 친척들의 진술과 ▲피살되기 하루 전인 2일 하오 8시쯤 성주산 기슭 15m 아래 고정석씨(49)의 구멍가게에 40대 남자가 어린아들 2명을 데리고 나타나 소주 1병(2흡들이)과 빵 등 7백원어치를 사 성주삱족으로 갔다는 가게주인의 진술 ▲아버지 고씨가 4일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등을 들어 고씨가 아내의 가출과 생활고를 비관, 범행한 것으로 보고 고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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