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속 수달이 장난 걸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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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마징가제트처럼 생긴 수족관이 있다. 오사카에 있는 가이유칸이다. 수족관이라고 하지만 보통 크기가 아니다. 1만1000t의 바닷물에 4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가이유칸 측은 말한다.

입구는 수중터널인 아쿠아게이트로 돼 있다. 열대와 아열대에서 온 푸르고 붉은 물고기 떼가 터널 주위를 헤엄쳐 다닌다. 심해 속을 걷는 기분이다.

거대한 가오리가 비행선처럼 지나간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해파리를 보면 지구촌 생물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터널을 지나면 태양빛이 내리 비치는 아름다운 수족관이 나온다. 일본의 숲이다. 수달이 관광객을 보고 장난을 건다. 메인 수조에는 태평양 바다 속을 자연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9m 깊이의 물속으로 북미·중미·남미 등에서 온 580종의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메인 수조 주위를 14개의 수조가 둘러싸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온 해초와 뉴질랜드에서 온 낫돌고래, 에콰도르 아마존강의 피라루쿠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온 신기한 수중생물들이 드라마틱하게 전시돼 있다.

수족관 주변에 국제적인 항구도시인 텐보잔 하버빌리지가 있다. 패션과 요리, 오락시설 등은 하루 만에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다.
페스티벌 쇼핑센터는 상업시설과 축제의 광장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거리 공연자들이 모이는 광장으로 유명하다.

음료회사인 산토리사의 뮤지엄도 있다. 오사카항을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고 태평양 저편을 물들이는 석양을 볼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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