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 오랜만에 경사났다|덕수상,충암·성남이어 8강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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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쾌한 홈런의 연발속에 서울세와 호남세가 맹위를 떨치면서 중반에 돌입한 제17회대통령배쟁탈전국고교야구대회는 27일까지 2회전경기를 모두 마치고 8강을 가려냄으로써 패권향방의 윤곽이 서섯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루를 쉬고 27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2회전 마지막경기에서 팀창단2년만에 본선에 오른 서울의 다크호스 덕수상고는 대회7호솔로호머등 4타수2안타3타점등 투타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장인수의 수훈에 힘입어 지역예선에서 역전의명수 군산상고를 꺾고 올라온 강호전주고에 5-3으로 승리, 파란을 일으키며 팀창단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또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광고는 4회부터 구원에나선 좌완 송진우(송진우)가 삼진7개를 탈취하며 무안타를 기록하는 호투와 6회초 4번 강희석 (강희석)의 좌월결승2루타등 집중3안타등에 힙입어 마산고에 4-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덕수상 5-3 전주>
덕수상은 1회초부터 타선이 폭발, 전주고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1사후 2번윤성훈 (윤성훈)이 전주고3루수 이중기(이중기) 의 실책으로 살아나자 3번 조명환(조명환), 4번 장인수(장인수)가 똑같은 코스의 좌익수 옆을 빠지는 적시2루타를뿜어내 순식간에 2점을 올리고 전주고 선발 신완근(신완근)을 마운드로부터 쫓아냈다.
전주고는 3회들어 맹추격, 1사후 8번 한제희(한제희), 9번 박재연(박재연), 1번 이희성, 2번 정의참(정의창), 3번 임기정(임기정)등의 연속5안타가 폭죽처럼 터져 깨끗하게 3점을 만회하여 경기는 열화같은 함성에 휩싸였다.
난타를 당한 덕수상고는 여기서 마운드를 장인수로 바꾼것이 현책,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함으로써 위기를 넘기고 곧이은 4회초공격에서 선두6번 이용한(이용한)이 우윌3루타를 터뜨린후 7번 정기원(정기원)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8회초에는 선두4번 장인수가 대회7호 좌윌솔로홈런을 터뜨려 전주고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경기에서 장인수는 3회2사후부터 등판, 전주고의 강타선을 산발4안타로완봉하고 솔로호머를 포함한 4타수2안타3타점2득점을 따내 투타에서 승리의 주역이되었다.
▲덕수상투수=신재하·장인수 (3회) 포수=정삼용▲전주고투수=신완근 (1, 5회) 이희성 (1회) 포수=박기정▲3루타=이용한(4희·덕수상) ▲2루타=조명혜·장인수 (이상1회·덕수상)

<세광 4-1 마산>
초반은 예상외의 접전.
세광고는 최동창(최동창)을, 마산고는 김동백(김동백)을 각각 내세워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했다.
5회까지 마산고투수 김동백의 위력있는 피칭에눌려 단1안타의 빈공을 보이던 세광고는 6회초 선두1번 현상근(현상근)이 중견수 키를넘기는 3루타를터뜨려 비로소 기세를 올리고 이어 2번 박창원(박창원)이 중전안타로 후속, 동점을 만들고 1사2루에서 4번 강희석(강희석)이 깨끗한 좌월2루타를 뿜어 전세를 2-1로 뒤엎었다.
세광고는 송진우가 이후 마산고의 타선을 무안타로막는 호투와 9회초 안타·사구·폭투·적실 각1개씩을 묶어 2점을 추가, 4-1로 낙승했다.
이경기에서 세광고 송진우는 6이닝을 던져 삼진7개를 탈취하고 무안타로 마산고타선을 잠재워 1급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세광고투수=최동창·송진우 (4회) 포수=강희석▲마산고투수=김동백 포수=이동훈
▲3루타=현상근 (6회·세광고)▲2루타=김동백(4회·마산고)강희석(6회·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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